직원 고용한 자영업자 수, 31년 만에 최저…'나홀로 사장'은 증가

입력 2021-07-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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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송파구의 무인 편의점에서 시민이 셀프계산대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 등 직원을 두고 영업하는 자영업자 수가 31년 만에 최저치로 줄어든 반면, 직원을 두지 않은 1인 자영업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4일 2021년 6월 고용동향을 통해 취업자가 2763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8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3월 31만4000명 증가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최근 고용동향에서 눈에 띄는 건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의 감소다.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128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8만4000명이 줄었다. 6월 기준으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가 128만 명으로 떨어진 건 1990년 6월(118만6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은 키오스크 등을 도입하거나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확대한 요인이 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도소매업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최근 키오스크 등을 도입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430만 명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1만3000명이 늘었다. 이는 기존에 직원을 뒀던 자영업자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1인 자영업자로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로 인해 편의점 등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상당수 자영업자가 인건비 등 고정지출부터 줄인 결과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에서도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은 늦은 장마로 인해 6월에 비가 거의 안 왔고, 고용원을 두던 자영업자가 전환하기도 했다"며 "건설업에서는 치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내부 인테리어 사업이 활발해져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최근 수도권에 강도 높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7월 고용동향에서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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