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1위 한샘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 한샘은 14일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최대주주인 조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한샘 주식이다. 조 명예회장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15.45%의 한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하면 30.21%다.
IMM PE는 양해각서를 체결,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받았고 향후 한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샘과 IMM PE가 본계약을 체결하면 한샘 대주주는 IMM PE로 바뀌게 된다.
한샘 측은 “IMM PE가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라고 판단했고,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며 “최종 매매대금과 구체적인 매매 조건은 실사 이후 추후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조창걸 명예회장 퇴진 후 후계 상속 절차를 밟지 않고 경영권 매각을 타진해왔다. 고령(1939년생)인 조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지만, 장남 조원찬씨가 2002년 사망하면서 세 자매만 남았다. 세 자매는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예정대로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조 명예회장은 사회 환원을 한다는 입장이다.
한샘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경영 원칙을 1994년부터 고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