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 부족에…르노삼성차, 부산 공장 이틀간 셧다운

▲르노삼성 XM3 (사진제공=르노삼성)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르노삼성차도 올해 처음으로 부산 공장을 셧다운 한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의 여파로 19~20일 부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셧다운에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의 수출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앞서 3월 르노삼성차는 프랑스 등 4개 국가에 XM3를 사전 출시해 3개월간 유럽 사전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럽 28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차는 최근 4개월간 XM3 판매량이 약 2만 대였다고 발표했다.

XM3는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판매 물량을 부산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 갈등도 하나의 변수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했다.

올해 5월에는 회사의 기본급 2년 동결 요구에 노조가 총파업에 나섰고, 이에 회사가 직장폐쇄로 맞대응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양측의 교섭 재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달 사측이 직장폐쇄를 풀고 근무 체제를 주ㆍ야간 2교대 근무로 원상 복귀했다. 노조 또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로 파업을 중단했다.

특히 양측은 XM3 수출 호조 분위기를 이어가고 부산공장 생산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에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산공장의 가동이 재개되는 21일부터 노사 간 임단협 교섭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XM3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XM3)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고 부산 공장의 미래를 지켜나가려면 임단협은 중요한 이슈"라며 "평화롭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사 관계가 정립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