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기’와 ‘영단기’ 등의 수험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가 지난해 코로나 19 악재에도 오히려 적자를 줄이는 등 선방했다. 2014년 첫 연결실적 작성 이후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한 가운데 올해는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065억 원에 2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4093억 원에서 0.6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5억 원 손실에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의 영업은 좋았다. 별도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2637억 원으로 소폭이기는 하나 전년보다 1.63% 성장했다. 연결과 마찬가지로 적자 규모도 208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4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연결 실적에서 발목을 잡았던 계열사들은 대체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에스엘지와 바른길진로교육, 윈플스 등은 순손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TUTOR.com(프린스턴리뷰)의 실적 호조가 돋보였다. 이 회사는 에스티유니타스가 2017년 인수한 미국 최대 입시교육 업체다. 인수 당시 적자였으나 꾸준히 매출과 흑자를 불려 작년 매출 9768만 달러, 영업이익 553만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체질 전환 이후로는 실적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쪽의 상황은 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 1억2000만 달러에 영업이익은 1700만 달러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의 성장 등을 바탕으로 에스티유니타스가 7년 만에 적자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2014년 처음으로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했는데, 당시 영업이익 8억 원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15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영업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2018~2019년에는 5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6억 원에서 4000억 원대로 늘어 외형 성장 폭은 가팔랐으나 내실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좀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코로나 이슈가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수험생에게 제공하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어려움을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