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뉴시스
한일 양국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첫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9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신문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와 징용 피해자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문 대통령을 겨냥한 성적(性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경질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JTBC방송은 지난 16일 소마 공사가 취재진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한일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다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하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이후 국내 여론이 격앙되자 이 같은 조치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한일 정상 회담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소마 공사의) 발언은 외교관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