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20시간 논란, 반대파 왜곡…예외달라는 것"

입력 2021-07-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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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애로사항…주 52시간 집중력 떨어져"
"정치적 반대편의 왜곡…일고의 가치 없어"
지지율 하락세…"일희일비해선 안 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을 보러 인파가 몰려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논란에 대해 "근로자들이 주 120시간을 일해야한다는 뜻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20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2주 전 즈음 만난 청년 스타트업 행사에서 애로사항을 물었더니, 이들 중 게임 개발자들도 많다보니 주 52시간은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말을 하더라"며 관련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주 52시간 근로제를 월 단위나 분기, 6개월 단위로 해서 평균적으로는 주 52시간을 일하더라도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유연하게 예외를 뒀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주 52시간제를 정해놨는데 이것을 일의 종류에 따라 변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와 정치적 반대쪽 분들이 마치 제가 120시간씩 일하라고 했다는 식으로 왜곡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 52시간제'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며 "예외조항을 둬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정치권에선 ‘시대를 거스르는 관념’이라며 강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18세기의 생각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 한심하다”며 “경총 회장에 출마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이라고 비꼬았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은 자타공인 과로사회”라며 “이 분이 칼잡이 솜씨로 부패가 아닌 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시려나”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 위원이 ‘입당하지 않아서'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지지율이라는 게 국민의 그때그때의 여론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늘 관심갖고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정치인이 매일 또는 일주일마다 한번씩 실시되는 조사에 흔들리거나 일희일비해선 안 된다”며 “국민만 바라보는 일관된 정치를 하는 데는 좀 더 의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입당 시점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정치를 시작하면서 정당을 선택하거나 정권교체를 확실히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선택지를 고르는 것 보다는 현장에서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눈으로 보는 과정이 제겐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서문시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수진영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코로나와 5년 전 화재로 인해 직격탄을 맞아 상인들이 굉장한 타격을 받은 곳”이라며 “이분들의 고충과 실상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온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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