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가 광명뉴타운 개발사업에 신안산선 호재 등으로 집값 상승이 가파르다. 최근에는 서울 집값 상승 여파로 서울 외곽이나 인근 경기지역으로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광명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
광명시에서는 노후된 광명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광명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광명동 내 11개 구역 114만6000㎡ 부지다. 이 일대 재개발이 완료되면 2만5000가구가 조성된다. 현재 3개 구역에서 주택 공급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구역도 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X 광명역 일대를 개발하는 광명역세권개발사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04년 광명역 신설 이후 진행된 이 사업은 2010년 이후 본격화해 10여 년간 개발이 이어졌다. 2014년에는 이케아 광명점, 롯데아울렛 광명점이 들어섰고, 내년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준공,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개원 등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교통 호재도 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라 서울 도심까지 20분 내로 갈 수 있는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망이 구축된다. 현재 운행 중인 지하철 7호선과 KTX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제2경인선 등이 들어선다.
덕분에 이 일대 집값 상승 기류도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명시는 7월 셋째 주(19일 기준) 0.39%를 기록하며 전주(0.3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명시의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도 9.24%에 달한다.
광명시 집값 상승은 전용면적 59㎡형 이하 소형 평형으로도 번지고 있다. 광명시 10억 원대 아파트 중 전용 59㎡형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직동 '광명역 써밋플레이스' 전용 59㎡형은 현재 호가가 12억 원에 달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해당 면적은 올해 3월 11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후 4개월 새 호가가 8000만 원 오른 셈이다.
철산동 '철산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형도 지난달 1일 11억3700만 원의 신고가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가 5월 10억9000만 원이었는데, 한 달 새 4700만 원이 올랐다. 현재 이 아파트 해당 면적 시세는 12억 원 수준으로 6300만 원가량 뛰었다.
일직동 G공인 관계자는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 사이에 있는 광명시는 사실상 서울과 같은 생활권인 데다 광명뉴타운 사업,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곳"이라며 "신안산선, GTX-B 노선 등 교통 호재도 있어 앞으로 지속해서 집값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