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식, 대한민국 103째 입장…기수는 김연경·황선우

입력 2021-07-23 17:13수정 2021-07-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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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현수막 앞을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이 오늘(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은 103째로 입장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배구 여제' 김연경과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수영 메달에 도전하는 황선우를 기수로 앞세운다.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가할 206개 팀의 기수 명단이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거의 모든 참가팀이 '남녀 공동 기수'를 앞세워 입장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근대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린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난민대표팀에 이어 일본어 순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에 따라 각국이 뒤를 잇는다.

대한민국은 103번째로 입장하는데 이미 알려진 대로 김연경과 황선우 선수가 기수로 나선다.

개최국인 일본은 하치무라 루이(농구)와 스자키 유이(레슬링)가 기수로 선정됐다.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는 여자 유도 63kg급 세계랭킹 1위인 클라리사 아그베그네누와 체조선수 사미르 아잇사이드가 기수다.

미국에서는 에디 알바레스(야구)와 '미 여자농구의 전설' 수 버드(농구)가 성조기를 든다.

역대 올림픽에서 대체로 남자 농구 선수를 기수로 앞세웠던 중국은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자오솨이와 배구선수 주팅을 선정했다.

'통가 근육맨'으로 친숙한 피타 타우파토푸아(태권도)도 리우올림픽과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로 통가 기수로 등장한다. 타우파토푸아는 강추위가 몰아치던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도 번쩍거리는 근육을 자랑하며 입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최초' 혹은 '다양성'을 상징하는 기수들이 눈에 띈다.

영국이 국기인 유니언잭을 처음으로 '무슬림 기수'가 들도록 했다. 조정 대표로 출전하는 모하메드 스비히다. 호주에서는 원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패티 밀스가 기수로 낙점됐다.

또 아르헨티나의 세실리아 카란자(요트), 키프로스의 안드리 일레티리아(사격) 등 최소 6명의 성 소수자가 기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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