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17)이 처음 출전한 성인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쥐었다.
24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에서 김제덕은 여자팀 막내 안산(20)과 함께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제덕은 2004년생으로 올해 나이 17세, 고등학교 2학년이다. 지난해 대회 선발전에서 어깨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가, 코로나19로 개막이 1년 미뤄지며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 경기로 김제덕은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또한 역대 양궁대표팀으로서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또한 만 17세3개월의 나이로 군 면제도 받게 됐다.
2013년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친구의 권유로 활을 잡게 된 김제덕은 지난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시 6학년이었던 김제덕은 ‘한중 영재대격돌’에서 17세 중국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는 등 재능을 보인 바 있다.
처음 활을 잡은 지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제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돼지꿈, 용꿈은 아니었지만 뱀 꿈을 꿨다.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 있었다”라며 “아주 좋은 기운이라고 생각한다. 꿈은 꿈일 뿐이고 열심히 해야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목표를 크게 잡는 것도 좋지만 오늘 금메달은 그저 노력한 만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제덕은 오는 26일 양궁 남자 단체전과 31일 개인전에 출전하며 대회 3관왕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