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재일교포 유도선수 안창림(KH그룹 필룩스)이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에서 연장 접전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안창림은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16강전 키크마틸로크 투라에프(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골든스코어(연장전) 끝에 안다리후리기 절반승을 거뒀다.
이날 안창림은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다. 공격을 시도하면서 충돌해 코피가 난 것. 상처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종 상대를 압박하던 안창림은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회심의 안다리 공격을 걸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연장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안창림은 연장 1분 27초만에 절반을 얻은 것처럼 보였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무효가 선언됐다. 계속 상대를 몰아치던 안창림은 결국 2분 26초만에 안다리 후리기를 시도해 절반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쓰쿠바대학교 2학년이었던 2013년 전일본대학유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일본 유도연맹은 안창림에게 귀화 요청을 했지만, 안창림은 한국 국적을 버리지 않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