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지난주 긍정적 발언 이어 아마존 가상화폐 채택 기대감 영향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3만9000달러 선에 진입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한때 3만9544.29달러를 터치하며 지난 6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면서 3만900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6일 오후 4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12% 상승한 3만8684.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2위 이더리움도 8.95% 상승한 2362.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24시간 사이에 1140억 달러(약 131조6700억 원)의 불어나게 됐다고 CNBC는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미국 증시 등 글로벌 주요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매도세를 겪자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당시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선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잭 도시 트위터 CEO,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의 낙관적 발언이 가격 상승 동력이 됐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특히 머스크 CEO는 지난 21일 가상자산 콘퍼런스인 ‘B 워드’ 행사 참석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다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비트코인 강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블록체인·디지털 통화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낸 이후 시장에서 아마존이 가상자산을 거래수단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도 가격 상승세로 이어졌다. 아마존은 아직 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 대변인은 "회사는 가상자산 영역에서 일어난 혁신에 영감을 받았으며 아마존에서 어떤 형태가 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