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모금' 여야 후보 통틀어 최단·최대…이재명 9억·이낙연 8억
야권 차기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하루만에 후원금 모금 한도액 25억여원을 다 채웠다. 현재까지 여야 후보를 통틀어 첫날 후원금으로는 최단기, 최대 금액을 찍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이날 오후 "26일 오후 8시 15분 마지막 입금을 끝으로 총 25억6545만원의 후원금 모집이 완료됐다"라며 "국민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미 4시30분까지 모금된 규모는 총 19억 5418만3789원으로 20억 원 규모에 육박했으며, 약 1만 5000명이 윤 전 총장을 후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던 배우 김부선씨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원금 10만원을 냈다.
이로써 윤 전 총장은 후원금 모금한도 최대치를 하루만에 다 채웠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는 선거비용제한액(513억 900만원)의 5%에 해당하는 25억 6545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아울러 이날 하루동안 모인 후원금은 여권 유력 대선주자들의 첫날 모금액보다도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 지사는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10일 9억 원(오후 6시 기준 9억 854만원)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하루 동안 8억 원(오후 5시 기준 8억1425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른바 '추-윤 갈등'의 상대였던 추 전 장관은 6일 후원금을 모집한 결과 하루 만에 2억 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당시 추 전 장관은 “아직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2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수천명의 지지자께서 후원해주셨다”며 “눈물이 왈칵한다. 고맙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후원금 모집 결과를 보고 페이스북을 통해 "기록적인 모금이 이뤄진 상황을 보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표출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마음을 보태주신 여러분과 함께 상식이 통용되는 공정의 대한민국 꼭 만들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 후에도 "비상식의 나라에서 상식에 기반해 국민들이 예측가능하게 살게 해달라는 국민들의 격려라 생각하고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