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개최
에쓰오일(S-OI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최근 재개했다.
에쓰오일은 27일 '2021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샤힌 프로젝트의 기본 설계 작업이 코로나 사태로 잠시 중단됐는데 2분기 말 재개가 됐다"라며 "그 결과를 가지고 내년 하반기에 최종 의사 결정을 위한 투자비 등을 좀 더 정확하게 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란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으로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기술을 도입한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에쓰오일은 "어떻게 하면 투자비를 감축하면서 최고의 공장을 건설할까 계속 공부하면서 비용 절감 아이디어를 개발해 투자비를 낮추고 있다"며 "투자 규모도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대폭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윤활기유 사업의 경우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현재 윤활기유 공급의 근본적인 타이트함은 가동률이 낮아져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근본적으로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정유시설의 가동률이 언제쯤 올라가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올해 하반기에는 기유마진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일부 기유마진이 약간의 약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정제마진이 개선된다는 얘기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경기가 회복된다는 얘기"라며 "기유도 회복될 것이라 정제마진의 회복과 윤활기유마진 약세는 대칭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수요 상승과 병행하기 때문에 기유마진도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품질 윤활유 제품에 대해서는 "작년 하반기에 중국하고 인도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상당히 강화하면서 신규 엔진 오일 규격을 발표했다"며 "그런 효과가 코로나 때문에 주춤하지만 본격적으로 하반기 이후부터는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인 고품질 윤활유 제품 수요를 크게 드라이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행하는 델타 변이가 앞으로 수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델타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은 과거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초 발견됐을 때보다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에는 유럽이나 미국이 강력한 셧다운 정책을 폈지만, 지금은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 감축 영향이 과거 방향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간배당에 대해서는 "최종적인 배당 의사 결정은 내일모레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며 "상반기 우수한 실적과 작년에 이어서 회복 국면인 재무구조, 내부적인 현금 흐름, 시장의 기대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금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