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이후 전날까지 TIGER 화장품 ETF는 10.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사교육 시장에 철퇴를 휘두르자 교육 관련주에 대한 패닉셀(공포 투매)이 나타나며 폭락한 중국 증시 관련 ETF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또한 같은 기간 TIGER 여행레저 ETF 역시 7.71% 하락했다. 때문에 지난 달 18일 순자산이 340억 원을 넘었던 TIGER 화장품의 순자산은 전날 316억 원까지 줄었고 이 기간 TIGER 여행레저의 경우 1030억 원에서 94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TIGER 화장품 ETF는 콜마비앤에이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편입 비중이 높고, TIGER 여행레저 ETF는 아시아나항공, 호텔신라, 한진칼, 강원랜드 등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거리두기 종식과 해외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 달 초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재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더 강화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거리두기 기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이들 업종이 약세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델타변이가 확산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다시 통행 제한을 시작했고 한국은 거리두기 4단계 상향을 결정했으며 해외여행과 관련된 각국의 레저 목적 관광객에 대한 빗장 또한 답보 상황”이라며 “늦춰진 해외여행 회복 전망에 따라 각사의 현재 상황에서 보유자금을 통해 버틸 수 있는 기간을 다시 한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의 덩치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재반등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로 TIGER 화장품 ETF의 순자산은 지난 해 말보다 2배가 늘었고 TIGER 여행레저의 경우 7배나 덩치가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