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졸속 매각 관련 "스토킹호스는 아니지만 유사한 형태 있는지 볼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다음 달까지 잡히지 않으면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고려할 뜻을 내비쳤다.
은 위원장은 28일 롯데카드 콜센터를 방문해 금융권 사업장 내 코로나19 발생 예방을 위한 방역 실태와 업무 연속성 계획을 점검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델타(변이 바이러스를) 8월에 잡아 계획대로 갔으면 좋겠다”며 “그렇지 않다면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코로나19) 추이를 보자”며 “설사 엑시트 하더라도 바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3월 금융당국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9월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가계대출에 대해 은 위원장은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부채를) 줄이든, DSR을 적용하든 하는 건 본인들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금융위가 일률적으로 제도를 바꿀 생각은 현재로썬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졸속 매각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게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는 아니지만 유사한 형태가 있는 건지 (살펴봐야 한다)”라며 “업계에서 있다고 하면 밀실이 아닌 것이고, 없다고 하면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합병(M&A) 변호사나 어드바이저에게 사례를 모아보자고 하는 것까지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