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려했던 것보다 좋다.”-하나금융

입력 2021-07-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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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통주) 및 주가(보통주) 추이와 이벤트
하나금융투자는 30일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를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0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원가 절감이 빠르게 이루어져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2021년 4분기 및 2022년 1분기에 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면서 “아울러 2021년 상반기에 부진했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점도 최선호주를 교체하는 이유이다”고 말했다.

그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대비 실적의 기여는 제한적이지만 이 부문에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PER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이라며 “선단 공정 사업(설계, 제조)을 전개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PER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실적 컨콜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개인투자자들의 문의사항을 질의응답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투자자들과의 의사소통 의지를 보여줘 긍정적이었다”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우려 대비 좋을 것이라는 점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설득하는 작업은 만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TSMC, 미디어텍, 마이크론처럼 퓨어 플레이어(Pure Player)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SMC나 미디어텍이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로서는 실적이 좋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부별로 좋고 나쁨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다만 전사 실적의 Swing Factor는 무엇보다도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고, 기존에 예상하던 것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실적이 견조하며 이 같은 현상이 3분기에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Pure Player와 달리 투자자들을 단박에 설득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 연초 이후 부진했던 주가는 반도체부문의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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