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복싱 간판 오연지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복싱 간판선수 오연지(30·울산시청)가 불혹의 복서에게 패하며 올림픽 도전을 마감했다.
오연지는 30일 오후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열린 복싱 여자 라이트급 16강전에서 ‘불혹의 복서’ 핀란드의 미라 포트코넨(40)에게 심판 판정 1대 4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포트코넨의 나이를 잊은 듯한 적극적인 공격이 돋보였다. 오연지는 공격을 회피하며 상대를 끌어들인 뒤 역공을 가하는 운영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유효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연지는 3라운드까지 포트코넨의 적극적인 공격에 마땅한 수를 찾지 못했다. 오연지는 결국 심판 판정에서 1대 4로 크게 뒤처지며 패했다.
오연지의 탈락으로 한국 복싱은 이번 대회 도전을 마감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복서는 오연지, 임애지(22·한체대) 단 두 명이다. 여자 복서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지난 26일 임애지가 페더급 16강전에서 탈락한 뒤 이날 오연지마저 탈락하며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올림픽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