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4개월 연속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수출액 554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월 수출액 1위를 경신했다. 15개 주력품목의 수출은 두 달 연속으로 모두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1년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55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6억7000만 달러로 38.2%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7억6000만 달러 흑자로 15개월 연속으로 흑자가 이어졌다.
수출액은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5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월 수출액 1위에 해당하는 액수며, 종전의 최대 기록이었던 2017년 9월의 551억 달러를 넘어섰다.
1~7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누적 수출액은 3587억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26.6%로, 2010년 1~7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 폭이다.
15대 주력 품목은 두 달 연속 모두 증가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주력 품목 중 13개는 두 자리 이상 증가했다. 특히, 주력 품목과 신성장 품목들이 나란히 7월 역대 수출액 1~3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수출액은 11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6% 증가해 역대 7월 중 수출 1위를 기록했다. 47억2000만 달러로 59.5% 늘어난 석유화학과 14억9000만 달러로 26.4% 증가한 컴퓨터도 7월 중 역대 최고치였다.
일반 기계 수출액은 44억5000만 달러로 18.4% 증가해 역대 3위, 자동차는 41억 달러로 12.3% 늘어나 역대 2위의 기록을 경신했다.
신성장품목 중 바이오헬스는 13억2000만 달러로 27.2% 증가했고, 이차전지는 7억9000만 달러로 31.3% 늘어났다. 농수산은 8억4000만 달러로 3.7% 증가했고, 화장품 6억5000만 달러로 11.7 늘어났다. 특히, 신성장 품목 모두 7월 역대 수출액 1위를 기록했다.
또 4개월 연속으로 9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4대 시장 중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 지역의 수출은 모두 역대 7월 중 수출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은 7월 기준으로 2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및 교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단가 상승세도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이 긍정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고, 기업들의 체감 수출 경기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