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 사업을 ‘마곡R&D산업단지’로 유치하기 위한 유치계획서를 지난달 30일 접수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문서비스 로봇 분야의 배후 소요를 고려해 접근성이 편리하고, 정보통신기술(ICT)분야 기업 532개가 입주한 ‘마곡R&D산업단지’ 내 요지 8만5479㎡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용지로 제안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 사업은 서비스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이다. 2023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2300억 원을 포함해 총 3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국로봇산업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전문서비스 로봇 기업은 192개다. 전국 대비 64% 수준이며 서울 소재 기업은 73개(24%)이다. 전문서비스 로봇 생산액 역시 수도권이 1794억 원으로 전국 대비 72%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857억 원(34%) 수준이다.
서울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바이오산업이 모여있어 다양한 산업간 협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로봇 분야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R&D 연구소(대기업ㆍ중소기업)는 양재, 마곡 일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아울러 이번 로봇테스트필드 혁신 사업을 유치하면서 지역 상생과 함께 국가 로봇산업의 발전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 인력을 통해 로봇 R&D와 국제적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한다. 지방은 연구된 로봇을 대량생산해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해 서울로의 집중이 아닌 다른 시도와 기업 간 협력과 상생의 기회, 국가 균형발전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를 위해 마곡이라는 최고의 요지 제공을 결정했다"며 "기존 서울이 가지고 있는 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운영 경험을 총집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