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암 환자 대상 LAG-3xPD-L1 'ABL501' 단독투여에 따른 내약성, 안전성 등 평가..."올해 세번째 IND 승인"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항암제로 개발하는 LAG-3xPD-L1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5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올해만 면역항암제 이중항체에 대한 3번째 IND 승인건이다.
이번 임상1상은 진행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ABL501 단독투여에 따른 내약성,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용량증량(dose escalation) 코호트(cohort)는 최대 36명을 대상으로 하며 결과에 따라 용량확장 코호트와 시험 대상자 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최대 4개 기관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ABL501은 이중항체 플랫폼 ‘Grabody-I’를 적용한 것으로 억제성 면역관문분자 PD-L1과 LAG-3를 억제한다. LAG-3는 종양내 종양침투림프구(TIL)에 PD-1과 함께 발현하고 있으며, LAG-3를 억제할 경우 고갈(exhaustion) T세포를 활성화해 PD-(L)1 불응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4월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ABL501가 인비트로(in vitro)와 인비보(in vivo) 모델에서 LAG-3 또는 PD-L1 단독요법, 두 약물의 병용투여보다 높은 항암 효과를 나타낸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독성실험에서 200mg/kg의 고용량 투여에도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LAG-3 기반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유망한 연구결과를 내놓으면서 LAG-3가 주목할 만한 면역항암제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임상을 통해 ABL501의 'best-in-class' 후보물질로서의 가능성을 규명해 LAG-3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내년에도 다수의 이중항체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글로벌 임상개발을 위한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ABL501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국책과제로 선정돼 올해까지 정부지원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