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요구에 의한 결정...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는 것 아냐”
미국내 교차 접종 등 논쟁 재점화할 듯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보건국(SFDPH)이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차 추가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SFDPH은 이날 성명을 내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2차 특별 접종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하는데 백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2차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추가 접종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SFDPH은 일선 병원에서 환자들이 의사에게 추가 접종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근거에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현재로서는 부스터 접종 자체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번에 허용하기로 한 2차 접종을 통상 3차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샷’은 아니라고도 했다.
SFDPH은 “이번 조치는 SFDPH의 정책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CDC의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현재로써는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데이터를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지침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DC는 현재 미국 연방 보건 당국은 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지 않으며 추가 접종도 현재로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조치는 최근 일부에서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 부스터샷에 대한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조지타운대학의 안젤라 라스무센 박사는 지난달 CNBC에 얀센 백신과 관련해 코로나19 백신의 1회 접종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예방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얀센은 자사 백신이 접종 후 8개월이 지난 후에도 델타 변이는 물론 중증도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CNBC는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방침이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 교차 접종에 대한 논쟁을 재점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