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그린존(경비강화 구역)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 현장에 군인들이 출동하고 있다. 카불/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현장 인근에 미국 등 대사관이 있고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있는 카불 그린존(경기강화 구역)에서는 수 차례의 폭격과 총격이 발생, 적어도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첫 폭발 때는 카불 상공에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비스멜라 모하마디 국방장관은 동영상 메시지에서 자신의 공관을 노린 자동차 폭탄에 의한 자폭 공격이 있었으며, 복수의 경호원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장관은 공관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부근에서는 이후 2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두 번째 큰 폭발이 발생했고, 이후 소규모 폭발과 총성이 잇따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정부군은 테러범 전원을 사살했으며, 현장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인근에 있던 수백 명의 주민들은 현장에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공격의 배후가 어느 세력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탈레반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의 구 지배세력인 ‘탈레반’이 최근 반복하고 있는 습격의 모든 특징이 있다며, 이들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탈레반을 비롯한 모든 당사자들은 폭력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