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산업 수요와 트렌드에 발춰 새로운 학과를 신설한다. 입시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2022학년도에 신입생을 처음 선발하는 신설 학과들을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4일 진학사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서울 주요 대학 사이에서 4차 산업 관련 첨단학과 신설이 이어졌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일반대학원에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한 경희대는 올해 학부 과정에서도 첨단학과를 신설해 신입생 선발에 나선다. 경영대학 빅데이터응용학과,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컴퓨터학부 인공지능학과가 올해 수시모집부터 신입생을 신규 선발한다. 모집 규모는 각각 17명과 23명이다.
기존 원예생명공학과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스마트팜과학과로 개편했다. 정원을 지난해 대비 20명 늘리고 수시에서만 26명을 선발한다.
국민대도 첨단분야 학과 위주로 4개 전공을 신설했다. 인문계열에서는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가 만들어졌으며 자연계열에서는 인공지능학부와 미래모빌리티학과, 예체능계열에는 AI디자인학과가 각각 새롭게 개설됐다.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는 인문계열인 경영대학 소속이지만 인문과 자연계열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선발 인원은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42명, 인공지능학부 35명, 미래모빌리티학과 20명, AI디자인학과 10명이다.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도 인공지능 학과 신설에 나섰다. 동국대는 AI융합학부를 신설해 올해 수시에서 총 46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단과대학으로 인공지능융합대학을 신설하면서 기존 컴퓨터과학과를 공과대학 소속에서 인공지능융합대학 소속으로 변경했다.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해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으로 15명 선발한다.
이화여대도 신설되는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 10명을 학생부종합전형(미래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이미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신설한 서울과학기술대는 올해 지능형반도체공학과와 미래에너지융합학과를 신설해 수시에서 22명씩 선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신설 학과들은 대체로 산업계의 인력 수요에 맞춰 생기기 때문에 졸업 후 전망이 좋다고 할 수 있어, 본인의 적성에 맞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며 "다만 과거 입시결과가 없기 때문에 유사 학과들의 전년도 입시결과와 경쟁률 등을 참고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