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족 "'사자 명예훼손혐의' 진중권 고소"

입력 2021-08-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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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측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고소한다.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4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일간지 기자·유튜버와 함께 진 전 교수를 6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일 이전 비슷한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함께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진 씨가 고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취지의 포스팅을 했다"며 진 전 교수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성희롱을 했다고 판단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피해자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늦은 밤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등을 보내고,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진술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포렌식 등 증거자료, 참고인 진술 등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박 전 시장의 유족은 "성희롱과 성폭력은 다르다"며 "성폭력은 형사 처벌 대상인 범죄지만 성희롱은 민사·행정적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기 때문에 둘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정 변호사는 전날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았다. 진 전 교수는 해당 글에서 "박 전 시장의 젠더 감수성을 능가할 한국 남성은 없다"는 정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대부분의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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