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델타 변이 확산에 출입국 통제 다시 강화

입력 2021-08-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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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백신 접종소 인근 거리에서 자전거를 탄 여자 어린이가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이 델타 변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하자 내외국인의 입출국 통제를 다시 강화한다고 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 합동 방역통제실은 “해외로부터 본토로 전파되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긴급하지 않고 불필요한 국경 간 여행을 당분간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엄격한 국경 통제와 같은 강력한 폐쇄 조치로 초기 방어에 성공했다고 자신했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우선 공무나 기업, 유학 관련 등 불가피한 사유가 아닐 경우 출입국 증명서 등 서류 발급이 제한된다. 항만은 불필요한 인력의 승선도 허가되지 않으며 공항 직원은 이틀에 한 번씩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류하이타오 국가이민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유학과 취업, 사업 등 실질적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확인 후 문서가 계속 발급될 것"이라면서도 "비상 인원을 제외하고 국경을 통과하는 것은 엄격히 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만과 공항에 특별 검사 구역을 설치하고 밀입국도 엄격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난징과 상하이 국제공항과 미얀마에 인접한 윈난성 등에서 해외 유입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난징공항에서 시작된 감염 사태는 3주 만에 17개 성으로 퍼졌다.

이와 관련해 CNN은 중국 정부가 내년 2월로 예정된 동계올림픽을 앞둔 베이징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주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중·고위험 지역 주민의 베이징 진입을 금지하고,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장소에 비행기나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이후 중국 주요 23개의 기차역에서는 베이징행 기차 승차권 판매가 중단됐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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