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유ㆍ무선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확장에 따라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5세대(G) 이동통신 단말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기대하는 가운데, 오리지널 콘텐츠와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고객 편의성과 마케팅 등 전략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6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수익) 3조3455억 원, 영업이익 268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2.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조7667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호실적 요인은 5세대(G) 이동 통신을 기반으로 한 무선 사업 부문과 신사업 부문의 본격적인 성장이 꼽힌다.
먼저 2분기 LG유플러스의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1조5056억 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와 알뜰폰(MVNO) 가입자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상무)은 “2분기 5G 순증 가입자는 39만2000명으로 18.9% 늘었고 누적 가입자도 372만7000명을 기록했다”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8002원으로 1.1% 늘었으며, 지난해 4분기 턴어라운드 이후 3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ARPU 성장률이 매출 대비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플래그십 단말 공백과 핸드셋 순증 규모가 줄면서 ARPU 상승 폭이 미흡했지만, 상반기 출시한 ‘U+투게더’ 결합 요금제 가입 비중이 늘면서 고가 요금제 유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도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조를 이어갔다.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은 매출 1342억 원을 올렸고, 기업회선 사업은 1879억 원, IDC 사업은 667억 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 그룹장은 “SME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과 신규 사업 수익화로 솔루션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 성장했고 IDC 사업 역시 꾸준한 수주 확대로 수익을 냈다”며 향후 △친환경 맞춤형 IDC 사업 △산업현장의 스마트 인프라 구축 △양자 암호 관련 기술 개발 상용화 △대기환경 진단 등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을 통해 수익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LG유플러스는 5G 보급에 나서는 가운데 비통신 사업 수익도 확대할 것을 예상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경영 전망에 대해 “애플, 삼성전자 등이 신규 단말을 출시해 5G 보급률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 성장 IDC 및 솔루션 사업 수주 확대로 비통신 사업의 수익 비중 또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CFO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할 목표를 세운 만큼 하반기에도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사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확대하고 플랫폼의 가치를 더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는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신규 콘텐츠 공동 기획 제작 등에 나선다.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에 대해 최창국 LG유플러스 홈ㆍ미디어사업그룹장은 “양사가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디즈니가 요구하는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IPTV 셋톱의 장점이 있고,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20~30대 1ㆍ2인 가구와 키즈맘 등에 대해 양사가 전략적으로 부합한다”며 “그간 LG유플러스가 해외 회사와 마케팅 협업에서 성공한 사례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이며 긍정의 여지를 남겼다.
주주가치도 높인다.
전날 LG유플러스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통해 중간배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1.3%다.
이 CFO는 “전년 기준으로 배당한 금액의 40% 안팎을 주주에 환원하자는 취지”라며 “현재 매출액과 영업이익 진행률을 고려하면 (배당) 절대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