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속 수입물가지수 관심…재정·금융 관련 통계도 대기
고용노동부는 9일(월)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6월 구직급여 수혜자는 69만3000명으로 전체 수혜금액은 1조944억 원에 달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2월 1조149억 원에 도달하며 지난해 9월(1조1663억 원) 이후 5개월 만에 1조 원을 다시 넘겼다. 이후 지급액은 3월 1조1790억 원, 4월 1조1580억 원, 5월 1조788억 원에 이어 6월까지 다섯 달째 1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직급여 수혜자도 3월 75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도달한 이후 넉 달째 70만여 명 규모다. 반면 고용보험 가입자도 증가세를 지속해 6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만2000명 늘면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11일(수)엔 통계청이 7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6월 취업자는 276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작년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내내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 전환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은 4월 65만2000명으로 6년8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뒤 5월 61만9000명에 이어 6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7월 상황은 다르다. 코로나 4차 확산의 영향권에 들어간 만큼 어떤 형태로든 지표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동향을 내놓는다. 재정동향은 정부의 세입과 세출,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이번 재정동향 발표 기준 시점은 올해 6월이다. 국세 수입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관심사다. 올해 1~5월 국세 수입은 161조8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3조6000억 원 증가한 바 있다. 1~5월 진도율(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은 57.2%로 작년 동기 대비 15.8%포인트 높았다. 5월까지 거둬들인 세수가 지난해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는 의미다. 정부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세수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행은 11일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가계와 기업대출 추이 등을 공개한다. 앞서 6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30조4000억 원으로 5월 말보다 6조3000억 원 증가했다. 5월의 경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영향으로 2014년 1월(-2조2000억 원) 이후 7년 4개월 만에 처음 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1조6000억 원 줄었지만, 한 달 만에 기존 증가 추세로 돌아왔다.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1022조1000억 원)도 5월보다 5조1000억 원 늘었다. 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불구, 코로나 4차 유행과 공모주 청약 등으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수요가 커진 만큼 6월 역시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13일(금)엔 한은이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내놓는다. 올해 4월 이후 넉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수입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15.43으로 5월(112.81)보다 2.3% 상승했다. 6월 지수(115.43)는 2014년 9월(115.77)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으로, 전월 대비 기준으로 5월에 이어 2개월째 올랐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4.0%나 높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 7월도 상승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