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결과는 즉시 알려드릴 것"이라며 "그때 제 입장도 같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가석방 심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냐', '이 부회장의 취업 제한을 해제할 용의가 있느냐' 등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건물로 들어갔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오후 2시께 법무부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어 예비 심사를 통과한 이 부회장의 가석방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 가석방심사위의 적격 심사는 통상 3~4시간 소요된다. 이날 안건을 표결에 부쳐 의결하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최종 승인한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재판 과정에서 형기 상당수를 복역한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했다.
한편 박 장관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 간 갈등과 관련해선 "법무부 입장이 없어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냉각기를 갖고, 사려 깊게, 공익단체답게 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