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시험생산 참관을 위해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충청북도 오송 소재의 자사 백신 센터를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RDIF에는 기술고문 드미트리 쿨리쉬(Dmitry Kulish) 교수를 비롯해 총 6명의 기술진이 포함됐다.
러시아팀은 약 두 달간 한국에 머물며 스푸트니크 백신 기술 이전을 마무리 짓고 스케일업 과정 등 본 생산까지 준비할 계획이다. 또 9월에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기술진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번 시제품 생산을 위해 7월 초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1캠퍼스 내에 200리터 규모의 시험생산용 바이오리액터 2기를 설치 완료했다. 이번 시험 가동이 완료되면 9월 가동 예정인 백신 센터에서 본격적인 백신 생산에 돌입한다. 백신 센터의 총 생산규모는 10만 리터 수준이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백신센터 잉여설비 부분을 다른 백신의 위탁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mRNA’ 계열 백신도 생산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스푸트니크V 위탁 생산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백신 사업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외적으로 여전히 백신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정부의 백신기업협의체 활동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펀드에도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