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거나 마스크 쓰면 택시 탑승 거부...황당한 미국 택시회사

입력 2021-08-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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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택시회사 요 트랜스포테이션(Yo Transportation)을 운영하는 찰리 벌링턴은 백신을 맞거나 마스크를 쓴 승객의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 (KMOV4 유튜브(KMOV St. Louis) 캡처)

미국 미주리주의 한 택시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마스크를 쓴 승객의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

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에서 택시회사 요 트랜스포테이션(Yo Transportation)을 운영하는 찰리 벌링턴은 지역 언론사 KMOV4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택시 내에서 어떤 마스크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백신을 반대하므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탑승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요 트랜스포테이션은 이 지침에 따라 승객이 택시를 타기 전에 백신을 맞았는지, 마스크를 착용했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벌링턴은 이 정책이 차별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객의 얼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코로나19 백신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사례를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요 트랜스포테이션(Yo Transportation)의 차량이 정차돼있다. (KMOV4 유튜브(KMOV St. Louis) 캡처)

탑승을 거부당한 한 승객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택시 기사가 2시간 동안 마스크에 대한 헛소리로 나를 괴롭혔다”며 “세 번이나 나를 내버려두라고 말해야 했다”고 말했다.

요 트랜스포테이션이 운영되는 미주리주는 미국 내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편이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미주리주의 백신 접종률은 42%로 미국의 50개 주 중 39번째에 그쳤다.

미주리주는 지난 5일 기준 신규 확진자 3257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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