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단식중독이 발생한 부산 밀면집과 성남 분당구 김밥전문점에서 ‘살모넬라균’ 오염이 확인됐다. 밀면·김밥에 들어간 계란 고명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남시는 지난 9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 분당구 김밥집 두 곳을 이용한 식중독 환자의 가검물과 각 지점에서 채취한 검체 상당수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는 김밥집 두 곳이 같은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식재료는 계란 뿐인 것을 확인했다.
부산시도 밀면집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을 역학 조사한 결과 계란지단 등 식재료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살모넬라균은 닭·오리 등 가금류와 돼지와 같은 동물의 장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이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와 같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모넬라균은 음식물의 냄새·맛의 변화를 동반하지 않아 오염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며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지 말고 조리 후 빨리 섭취하거나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한 뒤 재가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도 집단 식중독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오염된 식재료를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만져 ‘교차오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계란·고기 등을 만진 뒤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 역시 항상 흐르는 물로 세척해야 한다.
특히 가금류 등을 세척한 물은 다른 식재료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원료별로 칼·도마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도 교차오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살모넬라균 감염증의 예방을 위해 위생수칙을 준수하여 조리된 안전한 음식을 섭취하며,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면서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시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