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1] 카메라 숨기고 S펜 넣고…한 단계 진화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 ‘갤럭시Z폴드3·Z플립3'은 전작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폴더블 제품군에 같이 속해있긴 하지만, 두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층이 서로 다른 만큼, 대상층 수요에 맞춰 기능을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갤럭시Z폴드2 사용자들은 120㎐ 주사율을 적용한 대화면, 멀티태스킹 기능을 특히 선호했다. 갤럭시Z플립 사용자는 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 플렉스(Flex) 모드 및 휴대성과 관련해 만족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갤럭시Z폴드3은 폴더블 제품 최초로 S펜과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도입해 기존 대화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S21에도 별도 수납공간 없이 S펜을 지원하며 S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갤럭시Z폴드3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번 출시되는 S펜의 경우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두 가지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갤럭시Z폴드3에서만 쓸 수 있고, 후자는 모든 갤럭시 제품에서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두 S펜 모두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안심하고 필기할 수 있도록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Pro tip)'이 적용됐다.

독특한 사용 경험도 한 단계 진화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플렉스 모드 패널(Flex mode panel)' 기능은 '플렉스 모드'가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화면 상하단으로 각각 표시해준다. 예를 들어, 상단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하단에서 화면 캡처 버튼을 사용하거나 밝기 조절, 음량 조절 등을 편하게 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3는 256GB 모델의 경우 팬텀 블랙ㆍ그린ㆍ실버의 3가지 색상, 512GB 모델은 팬텀 블랙ㆍ실버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Z플립3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는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에, 더욱 다양한 디자인 선택권을 갖췄다. 제품을 더 쉽게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도록 한 '링 그립(ring grip)'과 '스트랩 케이스(strap case)'가 이번 제품과 함께 출시된다. 대폭 확대된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호응도가 높았던 플렉스 모드도 대폭 강화했다.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Auto framing)',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Dual preview)'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출시 색상은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 그레이, 핑크, 화이트 총 7가지다.

공통적으로는 전작 대비 내구성이 대폭 강화했다. 두 제품 모두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을 지원하는데, 이는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역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과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Corning Gorilla Glass Victus)’ 강화유리도 적용됐다.

▲갤럭시Z플립3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3세대 갤럭시 Z시리즈에선 ‘개방형 협력’이 더욱 가속했다고 강조했다. 폴더블 시장이 더욱 커지기 위해선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앱과 소프트웨어 증가가 필수적인데, 이러한 과제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여러 유수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제품부터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앱에선 프리젠테이션 자료 화면과 화상회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멀티태스킹 환경을 지원한다. 사용자들이 더 많은 앱을 폴더블 화면에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실험실(Labs)' 기능도 새로 선보였다. '실험실'을 통해 사용자는 전체 화면, 16:9, 4:3 등 앱별로 원하는 화면 비율을 설정할 수 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애플 등 경쟁사들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 신작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폴더블 시장 규모를 키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미디어브리핑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 마케팅팀장 브라이언 최 부사장은 “폴더블폰은 올해 650만 대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3배 수준이다. 삼성은 선두 주자로서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앞장서고 시장을 웃도는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새로운 갤럭시Z 시리즈는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나기 위해 999달러부터 시작해 가격 장벽을 허물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서 모바일 제품관리를 총괄하는 드류 블랙커드(Drew Blackard) 상무는 “폴더블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변하고 있다. 사람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손에 넣기 위해 이전보다 일찍 기기를 바꾸는 행동양식도 엿볼 수 있다”라며 “삼성은 폴더블 시장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