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를 자유계약으로 떠나보낸 바르셀로나가 구단 브랜드 가치에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1일(한국 시간)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이적으로 브랜드 가치의 11%를 잃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영국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를 인용해 메시가 떠난 바르셀로나의 브랜드 가치가 12억6600만 유로(약 1조7150억 원)에서 약 11%(1억3700만 유로, 약 1855억 원)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메시의 이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상업적 수익 7700만 유로(약 1043억 원), 상품 판매 수익 4300만 유로(약 582억 원), 티켓 판매 수익 1700만 유로(약 230억 원)를 잃게 된다.
바르셀로나의 가치가 실제로 11% 하락할 경우 바르셀로나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구단’ 2위 자리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내주게 된다. 현재 가장 가치 있는 구단 1위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12억7000만 유로, 약 1조7500억 원)이며, 3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억3000만 유로, 약 1조5300억 원)다.
200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메시는 20년 넘게 바르셀로나 선수로 활동하며 바르셀로나의 상징이 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778경기 672골 305도움을 기록하며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메시는 이처럼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바르셀로나의 홍보 등 상업적 측면에도 크게 기여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보더라도, 바르셀로나의 팔로워는 약 1억 명인 반면 메시의 팔로워는 약 2억4700만 명에 달한다.
메시는 21년 간 바르셀로나에 크게 기여했지만 바르셀로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수익이 급감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
자유계약으로 메시를 영입한 파리 생제르맹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구단’ 순위에서 7위에 올라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브랜드 가치는 8억8700만 유로(약 1조200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