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에 따라 회복세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G7 국가들은 대부분 인구 대비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이 50~60%대를 기록하면서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캐나다의 접종률이 지난 10일 기준 62.50%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뒤이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58.69%, 이탈리아 56.08%, 독일 55.19%, 프랑스 50.97%, 미국 49.89% 순이었다. 일본만이 유일하게 35.70%로 접종률이 절반 이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백신 접종률이 인구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은 상황인데, 최근에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가 전국을 휩쓸면서 좀처럼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일본의 경제 성장도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발표되는 2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겠지만, 강력한 회복세는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일본의 일일 확진자가 2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고 있는 데다가, 4번째 비상사태 선언 또한 8월 말까지 연장한 상태라 소비 반등이 더 지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최근 공개한 ‘세계 경제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올해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예상치 대비 0.5% 포인트 낮춘 2.8%로 제시했다. G7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국가는 일본뿐이었다. 또한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G7 중에서 가장 낮게 제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