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고문 보수 31억2000만 원…이재용 부회장 4년째 무보수 경영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 기록을 갈아치우며 또다시 상반기 역대 최대 금액을 R&D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반도체 패권 전쟁 등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도 투자를 늘렸다.
17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10조9941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조5851억 원) 대비 약 4100억 원 늘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8.5%로 전년 동기 9.8%보다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시설투자로 23조3000억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지난해 상반기(17조1000억 원)보다 6조2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사업에서 21조 원, 1조4000억 원 등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시설투자는 시장 변화에 맞게 탄력적으로 집행할 것”이라며 “메모리ㆍ시스템반도체 선단 공정의 증설ㆍ전환 및 인프라 투자, 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은 상반기 총 31억2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권 고문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난 윤부근 고문과 신종균 고문은 나란히 26억 원가량의 보수를 받았다.
같은 기간 김기남 부회장은 34억9300만 원, 김현석 사장은 23억2300만 원, 고동진 사장은 27억5800만 원을 받았다. 한종희 사장은 16억9600만 원, 최윤호 사장은 11억94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4년째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