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가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뉴딜펀드 31개의 올들어 전날까지의 8426억 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83억 원이 빠져 나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올들어 뉴딜펀드의 수익률은 16.1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 5.66%, KRX BBIG K-뉴딜지수 수익률 13.34%은 물론이고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7.23%의 2배를 넘는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수익률 3개월 수익률은 10.52%로 이 기간 전체 테마형 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자랑했다. 미래에셋TIGERKRX인터넷K-뉴딜 펀드가 이 기간 20.71%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표적인 뉴딜펀드 중 하나인 삼성뉴딜코리아가 17.18%로 뒤를 이었다. 삼성뉴딜코리아 펀드는 한솔케미칼, 씨에스윈드 등 코스피 종목은 물론 PI첨단소재, 원익QnC 등 코스닥 종목도 상당수 편입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뉴딜 펀드에 가입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삼성뉴딜코리아 펀드를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BBIG K뉴딜 펀드, KB코리아뉴딜 펀드, HANARO FnK-뉴딜디지털플러스, 신한자산운용의 아름다운 SRI그린뉴딜 등에 가입했다. 이 펀드들은 6~18%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이처럼 뉴딜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운용업계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투자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기가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만 하더라도 운용사들은 탄소효율, , 2차전지 등 업종별로 세분화한 상품을 운용 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뉴딜펀드는 최근 관심이 높은 2차전지, 친환경 발전 등의 분야들을 모아 놓은 만큼 성장성이 높은 것은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정부에서 강하게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향후 정권이 바뀌거나 했을 경우 성장 동력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