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코스피시장 입성을 앞둔 SK리츠가 연 5.45%의 안정적인 분기배당을 자신했다. 오는 2024년 4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SK 자회사 SK리츠는 18일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IR)를 열고, SK리츠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SK리츠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기반해 다양한 미래산업에 투자하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Sponsored REITs)다. SK리츠는1조 원 규모의 SK서린빌딩을 매입하고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클린에너지리츠)의 지분 100%를 편입했다.
SK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수는 약 4650만 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2326억 원을 조달한다. 오는 23일~24일 2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월 30일~9월 1일 3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9월 중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공동주관사로 SK증권이 참여한다.
SK리츠는 SK그룹이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매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SK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 이상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그룹의 성장을 함께해온 상징적인 건물이다. SK, SK이노베이션 계열과 SK E&S 등이 입주해 안정적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대규모 리노베이션으로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클린에너지리츠는 전국 116개 주유소의 토지, 건물을 7654억 원에 매입했다. 전체 주유소의 약 48%가 수도권 내 입지하며 토지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들로 구성됐다.
주유소 자산은 약 95%가 토지로 구성되고, 지난 5개년(2015~2020년) 매입대상 공시지가의 상승률이 평균 4.8%인 점을 참작했을 때 향후 꾸준한 자산가치의 상승이 예상된다. 우수 입지의 주유소는 향후 SK에너지 및 SK그룹과 전략적으로 협업해 전기 수소 충전소, 전기차 수리정비소, 배터리 전반에 걸친 서비스 제공 등의 스페이스 플랫폼 공간으로 개발된다.
SK리츠는 국내 리츠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도 연 5.45%의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리츠는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SK리츠가 보유한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들이 모두 편입될 시 2024년까지 누적 약 4조원 규모의 자산 편입이 예상된다. SK그룹 핵심사업 연계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할 시 10조원 규모 이상의 글로벌 톱티어(Top Tier) 복합리츠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SK리츠 신도철 대표이사는 “싱가포르의 Ascendas REIT는 싱가포르 리츠 중 시총 2위인 자산 약 13조 원 규모의 복합리츠로 SK리츠와 유사한 스폰서 리츠 구조”라며 “SK리츠도 차별화된 안정성, 투자상품성, 성장성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상위권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