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SUV 나왔다…GV60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가 첫 전용 전기차 GV60 디자인을 공개했다. SUV 제품군인 GV 라인업에 합류하지만 '쿠페형 크로스오버' 콘셉트를 갖춘 게 특징이다.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GV60’의 내·외장 이미지를 공개했다.

GV80과 GV70으로 이어지는 제네시스 SUV 제품군에 합류하지만 '쿠페+SUV' 개념을 담은 '크로스오버'를 지향한다.

19일 제네시스는 GV60 디자인을 공개하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로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시작을 알리는 새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차 이름 GV60은 제네시스(Genesis) 브랜드가 제시하는 다재다능한(Versatile) 럭셔리 차의 의미인 ‘GV’에 현존하는 제네시스 라인업 모델명 중 가장 낮은 숫자인 ‘60’을 부여했다.

제네시스는 알파벳과 숫자로 이뤄진 차명체계에서 숫자가 낮을수록 역동성, 숫자가 높을수록 우아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명칭을 발전시키고 있다.

▲새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밑그림으로 개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과 비슷한 크기와 콘셉트를 갖췄다. (사진제공=제네시스)

새 모델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쿠페형 CUV 스타일의 역동적 디자인을 통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면부는 정제되고 풍만함이 넘치는 차체에 제네시스의 상징이자 더욱 진보적인 이미지를 갖춘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갖췄다.

보닛에는 새 엠블럼을 처음으로 달았다. 기존 엠블럼의 두께를 80% 가까이 줄인 납작한 표면에 명품 시계에서 볼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다.

여기에 제네시스 가운데 처음으로 보닛과 좌우 펜더를 하나로 연결한 이른바 ‘클램쉘(Clamshell) 후드’ 구조를 지녔다.

측면부는 고성능 쿠페 스타일의 매끄럽고 다이내믹한 프로파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인 '투 라인 램프' 디자인을 앞뒤에 활용했다. 밑그림은 2019년 선보인 콘셉트카 '민트'가 베이스지만 전혀 다른 새 모델을 빚어냈다. (사진제공=제네시스)

뒷모습은 감성적이고 절제된 보디 위에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투 라인 리어 콤비램프'를 활용했다.

전반적으로 2019년 선보인 제네시스 콘셉트카 '민트'의 디자인 감각을 활용하되 전혀 다른 새 모델을 뽑아냈다.

실내는 제네시스 인테리어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GV60만의 디테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GV60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그란 '공' 모양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털 스피어(Crystal Sphere)'다.

▲다이얼 또는 버튼식 변속기 대신 공(球) 모양의 전자식 변속기 '크리스털 스피어'를 갖췄다. (사진제공=제네시스)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고객에게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고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 계가 나타난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써, 전용 전기차의 특징인 슬림 콕핏과 플랫 플로어와 함께 승객에게 극대화된 실내 공간감을 선사한다.

전체적인 실내 형상은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와 유사한 모습을 지녔다. 여기에 BMW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를 연상케 하는 운전대도 눈길을 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GV60은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차량의 신규 기술과 성능에 대한 상세내용은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테리어는 제네시스 실내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BMW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를 연상케하는 운전대가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