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몸 상태가 악화돼 항암 치료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19일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 안녕하세요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폐암 4기 투병생활한지 2년이 조금 지났다. 현재 몸 상태는 항암치료는 더이상 할 수가 없다”라며 몸 상태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12번의 항암, 5번 경추 교체 수술, 70번의 방사선 치료, 10번의 사이버 나이프 치료. 현재 24시간 진통제를. 2시간마다 진통제 주사를 맞고 있다. 온 몸으로 암세포가 퍼져있는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끝까지 버티겠다”고 다짐했다.
1994년 MBC 공채 개그맨 5기로 데뷔한 김철민은 2007년 MBC 예능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코너 ‘노블 X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대학로 무대 등 30여 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철민이 폐암 판정을 받은 건 2019년 8월이다. 당시 허리 통증을 느껴 쓰러진 김철민은 병원에서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투병 중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항암치료를 한다고 밝혔지만 8개월 후 치료 효과가 없다며 복용을 중단했다.
치료를 이어오던 그는 지난해 겨울 종양 수치가 3000이 넘는 등 상태가 악화됐다. 김철민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땐 “지금 몸 상태는 시한폭탄이다. 가슴, 갈비뼈 군데군데 암이 퍼져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