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애초 계획한 신규택지 후보지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남은 기간 대형 주택공급 방안을 발표하기 보다는 기존에 내놓은 부동산 대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1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노 장관은 "신규택지와 관련해서 투기 우려는 사전에 확인하자는 차원에서 하는 건데 부지 확보는 다 돼 있다"라며 "확인 절차를 관련부처 부서에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이달 말쯤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애초 정부는 지난 4월 수도권 11만 가구를 포함한 신규택지 13만1000가구의 입지·공급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추가 택지 발표를 미뤄왔다. 신규택지 후보지에 대한 투기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토부는 투기 의혹 때문에 택지 조성을 취소할 만한 후보지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노 장관은 이미 계획된 13만1000가구에 수천 가구를 추가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노 장관은 최근 불거진 전세난에 대해서는 단기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세시장은 집값이 오르니 따라 오르는 영향도 있고 금리가 낮은 영향도 있고 학기가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전체적으로 전세 물량이 많이 느는게 시장 안정을 위해 좋을 것"이라며 "시행 중인 대책에 더해 단기적인 대책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