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향적인 제시안에도 원만한 합의 이루지 못해 유감"
HMM이 파업권을 확보한 육상노조(사무직노조)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주길 요청했다.
HMM은 20일 "중앙노동위(중노위) 조정 중지로 육상 노조는 쟁의권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노조가 더욱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MM 노사는 19일 중노위에서 임금단체협상 3차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중노위로부터 조정 중지 통보를 받았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임금 8% 인상 △격려금 300% △생산성장려금 200% △교통비 5~10만 원 인상 △5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다.
기존 5.5% 임금 인상, 100% 격려금 지급 등에서 한층 진전된 것이다.
HMM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그간 함께 노력해 온 직원들이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사측이 수정해 제시한 임금 인상률 8%는 그동안 직원들의 노고 등을 종합적으로 감한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교통비, 복지포인트를 포함할 경우 실질적인 임금 인상률은 약 10.6%이다"고 강조했다.
HMM은 "여기에다가 500%의 격려ㆍ장려금을 포함하면 직원들은 연간 기준 약 9400만 원 정도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는 이런 전향적인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