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발현 초기 발굴, 예방접종 속도 관건…돌파감염 증가에도 백신 '사망 예방 효과' 뚜렷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10명 중 9명은 델타형(인도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감염 초기 바이러스양이 일반 바이러스의 300배를 웃도는 만큼,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8월 3주차(15~21일) 변이주 검출률은 90.4%로 전주보다 3.5%포인트(P) 상승했다. 델타 변이는 89.6%로 4.3% 올랐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사실상 델타 변이 유행인 상황이다.
방대본은 델타 변이 확진자들의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양을 분석한 결과, 증상 발현 당일 바이러스양이 일반 바이러스보다 300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4일째에는 30배, 9일째에는 10배로 줄었으며, 10일 이후에는 일반 바이러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
관건은 전파력이 높은 증상 발현 초기 확진자 발굴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높은 바이러스 배출량으로 인해 델타 변이는 세계적인 유행을 보다 빈번하게 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발병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는 항체 회피력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다. 방대본에 따르면, 18일 기준 누적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2599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완료한 703명 중에선 70.8%(498명)가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