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본격화…전국 4개 권역에 수거센터 설치

입력 2021-08-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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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민간 매각 허용 앞두고 유통기반 마련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SSME 2021) 방문객이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존에서 배터리 교환 플랫폼(BSS·Battery Swapping System)을 체험하고 있다. (뉴시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확대 기반이 마련된다.

환경부는 전기차 폐배터리의 회수·재활용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4개 권역에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거점수거센터는 사업비 171억 원을 들여 경기 시흥시(수도권), 충남 홍성군(충청권), 전북 정읍시(호남권), 대구 달서구(영남권) 등 권역별로 마련됐다.

거점수거센터는 전기차 소유자가 정부에 반납하는 폐배터리를 회수해 잔존가치(남은 용량·수명)를 측정한 후 민간에 매각하는 등 재활용체계의 유통기반 역할을 한다.

거점수거센터는 연말까지 시범운영에 대한 성능평가 및 매각 절차가 확정되며, 민간매각이 허용되는 내년 1월부터 정식으로 운영된다.

전기차 폐배터리 반납대상은 지난해까지 보급된 13만7000대다. 올해 7월 기준 반납대수는 648대로 107대는 실증연구에 활용하고, 541대는 보관 중이다.

기존에는 반납한 폐배터리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처리 규정이 없어 관련 사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환경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주·경북·울산 산업화센터, 시험검사 전문기관, 재활용기업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운영에 관한 제반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환경부는 거점수거센터 운영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산업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순환경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수도권 거점수거센터를 방문해 운영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한 장관은 "배터리의 제조부터 재활용까지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통해 재활용사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창출하겠다"며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가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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