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최근 급락했던 철광석 가격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2019년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 대비 40% 가량 급락했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150달러를 회복하는 등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철광석 가격 급락은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철강 감산 압력에서 시작됐으나 이달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미국 조기 테이퍼링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과거 철광석 가격 급락은 철강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면서도 "다만 현재 철광석 가격 조정은 철강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 공급 규제 여파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 가격의 하방 경직성은 클 것"이라며 "다행히 미국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는 조짐이 있고 중국에서도 신규 확진자 발생이 다시 통제되는 분위기이며, 이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정책 정상화에 속도 조절을 하려는 조짐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은 올해 7월까지의 특수목적채권(인프라투자용) 발행액이 2조1400억 위안에 그쳐 올해 쿼터인 3조6500억 위안을 크게 하회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중국의 인프라투자 모멘텀을 재개시킬 수 있는 여력은 남아 있는 상태"라며 "9월 중국의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의 철강 수요 모멘텀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면 철광석 가격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상반기 누계 메이저 광산 3사의 철광석 출하는 전년동기비 2.1% 증가에 그쳤으며, Vale의 출하량은 여전히 2018년 상반기 대비 80% 수준에 그치고 있고 호주 광산업체들의 출하 역시 저조하다"며 "이 가운데 중국 철강 감산에 따른 철광석 수요 둔화는 중국 외 지역의 조강생산량 회복으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며, 지난달 글로벌 조강생산량은 중국에서 8.4% 감소했음에도 전년동기비 3.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