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진천 인재개발원 입소…"2주간 격리"

입력 2021-08-27 12:46수정 2021-08-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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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과 그 가족 377명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27일 입소했다.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 및 가족들 선발대는 이날 낮 12시 8분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4시 24분 한국군 수송기 편으로 귀국해 김포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13대의 전세버스에 30명씩 나눠타고 진천으로 이동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이들 중 360명이 음성 판정받았고, 17명은 판정이 보류(미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결정자 17명은 인재개발원 입소 후 재검을 통해 감염 여부를 다시 가리게 된다.

이들의 도착에 맞춰 진천 주민들은 도로변에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 머무는 동안 편하게 지내다 가시길 바랍니다'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입소를 반겼다.

이시종 충북지사, 박문희 충북도의장,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등도 현장에 나와 버스행렬을 맞았다.

인재개발원 정문에는 경찰관 20여명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외곽에는 1개 기동대가 24시간 순찰에 나서고 있다. 또 시설 내부에는 법무부 행정지원인력 14명과 의료진이 배치돼 이들을 보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인들은 정착지가 정해질 때까지 6∼8주가량 이곳에 머물게 된다.

현재 법무부는 이들에게 거주(F-2) 비자를 발급하기 위해 법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박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분들이 대한민국에 잘 정착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자세"라며 "난민보다는 생계비나 정착지원금, 교육과 같은 면에서 다소 더 많은 배려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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