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연다"…서울시,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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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전기차 시대를 열기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를 보급하고 충전기 20만 기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까지 총 27만대를 보급할 차종별은 △승용 17만5000대 △화물 1만9000대 △택시 1만대 △버스 3500대(마을버스 490대 포함) △이륜차 6만2000대다. 2021년 7월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는 2만9300여 대로 전체 서울시 차량등록 317만 대의 0.9% 수준에 불과하지만 2025년까지 전기차 21만 대(전기이륜차 제외)를 보급하면 전기차 비율이 6.6% 수준으로 상향된다.

서울시는 승용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매년 약 50% 수준으로 보급량을 늘려 2025년까지 총 17만5000대를 보급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주행거리가 길어 승용차보다 온실가스를 13배 이상 배출하는 택시는 2025년까지 전체 택시의 약 15%인 1만 대를 전기 택시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도 총 3500대를 보급해 서울시에서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40% 이상을 전기버스로 전환한다. 올해부터 시내버스는 무공해차 구매를 의무화해 노후 버스(9~10년 이상)를 전기버스로 우선 전환하고 있다. 향후 시내버스는 물론 종교시설 버스, 회사 통근 버스, 관광버스 등으로 전기버스 보급 대상을 확대한다.

그간 전기차는 충전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대시민 수요조사 결과 전기차 구매 장애 요인으로 충전소 부족(41.7%)과 충전속도(19.0%) 등 충전 관련 장애 요인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충전기도 20만 기를 새로 설치한다.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 5000기, 완속 충전기 19만5000기 등 총 20만 기의 충전기를 보급해 생활주변 ‘도보 5분 거리 충전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보조금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충전기 보급은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언제 어디서나 충전 가능한 생활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용자 충전양상과 충전수요를 고려해 주요 교통거점ㆍ공공장소에는 급속 충전기를,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에는 완속ㆍ콘센트형 충전기 등을 보급한다.

서울시는 환경부,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과 전기차 제조사, 충전사업자들과 협력해 촘촘한 충전 인프라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 19.2%를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탄소 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이용이 편리한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