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지난 23일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투자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MOU 체결 이후 2개월 만에 단행된 투자다. 한화그룹은 최근 우주인터넷, 수소,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에 과감하고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어반베이스 투자 역시 ‘메타버스’ 라는 포스트 모바일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의 중장기적 전략 투자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307억 달러(약 34조 1077억 원)에서 2025년 2800억 달러(약 315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어반베이스는 VR, AR, 3D 공간 등 메타버스의 핵심기술을 만들고 서비스화 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메타버스 영역에서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금융위-중기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투자에는 전국 95%의 아파트를 가상세계로 구축해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3D 인테리어’, 공간분석 인공지능을 통해 취향 기반 AR 추천이 가능한 ‘올인원 증강현실’, 미러월드 메타버스의 근간이 되는 ‘3D 자동모델링’ 등 B2B 시장에서 프로덕트 마켓 핏(Product-Market Fit)이 검증된 메타버스 기술력과 API/SDK를 통한 확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건설/부동산 산업 내 홈퍼니싱&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등 핵심사업 분야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 각 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역량 및 인프라를 단순히 ‘연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대면과 비대면을 심리스하게 넘나드는 ‘통합’을 목표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반베이스는 전직군 공격적인 채용을 통해 핵심 기술 고도화, B2C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 개선, 일본 시장 확장 외 글로벌 공략을 위한 세일즈 및 마케팅 채널 다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양사가 바라보는 시장과 미래가 일치해 빠르게 투자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한화와 같은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하게 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3D 자동모델링,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은 건설부동산 연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 사업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어반베이스 투자를 기반으로 향후 인테리어, 리모델링,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