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공급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 600만 회 분의 공급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일정 등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문서로 확약돼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과 관련해 "모더나사와는 계속 협의하고 있다"면서 "공급일과 물량은 (미리) 공개하지 않고 들어오는 순간 들어왔다고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간 (공급) 물량도 원래 공개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재조정했던 것이라서 금주 중 '600만 회분'이라고 공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 반장은 내달 5일까지 모더나 백신 6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한 것이 문서상 명시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문서로 확약돼 있지 않다. 계약상 확약된 것이 아니라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서 협의한 결과이고 이후 이메일 정도로만 받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손 반장은 재차 "그 자리(정부대표단과 모더나사의 면담)에서 계약서를 쓰고 한 사안은 아니었다"면서 "협의에 의해 모더나사에서 확정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4000만 회분에 대해 구매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된 백신은 347만2000회 분으로, 이는 계약 물량의 8.68%에 해당한다.
정부는 모더나사와 협의를 지속해 구체적인 공급 일정이 결정되면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이뤄질 18~49세의 1차 접종에는 대부분 화이자 백신을 활용할 전망이다. 대상자들은 접종 전에 개별 문자로 백신 종류를 안내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