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기업 단속에도...AI 스타트업 ‘센스타임’, 홍콩 상장 신청

입력 2021-08-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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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 자율주행 기술 보유
2019년 미국 블랙리스트 올라

▲중국 당국 단속의 직격탄을 맞은 기술 기업 알리바바 로고가 베이징 건물 앞에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센스타임’이 당국의 규제에도 홍콩 상장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27일 홍콩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접수했다. 2014년 설립된 센스타임은 안면인식, 자율주행 등 기술을 보유한 AI 대표 스타트업이다.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가 지분을 보유 중인 센스타임은 신청서에 조달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 전역에 걸쳐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한 센스타임은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수출 제재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에 업체 기술이 활용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매출 성장은 지속됐다. 센스타임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6억5000만 위안(약 29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손익은 37억1000만 위안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센스타임의 홍콩 상장 신청은 중국 단속의 기술 기업 단속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기술 기업 단속에 나서면서 작년 11월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이 중단됐고 이후 다른 기업들도 상장을 잇달아 무산시키거나 연기했다.

중국 당국은 플랫폼 경제의 독점을 비판하며 기술기업의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을 제한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을 통과시키는 등 기술기업 옥죄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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