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선행국인 이스라엘이 자국민에게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행·외식 등의 활동 제한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명 ‘백신 여권’이라 불리는 이스라엘의 그린 패스 보유자는 2차 접종 이후 6개월 안에 3차 접종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한 그린 패스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대응 최고 책임자인 살만 자르카는 지난달 29일 새로운 정책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백신 접종이 의미하는 바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의 유행에 따라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움직이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현재 12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2차 접종 이후 5개월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백신 여권 도입 등 다양한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실내 레스토랑이나 술집에 입장할 때 그린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또 현지 정부는 의료·교육·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에 들어갈 때 그린 패스나 코로나19 음성 증명 제시를 의무화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 인구 930만 명 중 200만 명 이상이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고령 층에서는 약 70%가, 50세 이상에서는 약 50%가 부스터샷을 맞았다.